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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올리비에의 실크로드 여행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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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도서명 베르나르 올리비에의 실크로드 여행 스케치
정가 13,500원
저자 베르나르 올리비에 글, 프랑수아 데르모 그림
수량 수량증가수량감소
역자 고정아 옮김
발행일 2014년 12월 20일
형태사항 256쪽|152×210mm(무선)
ISBN 978-89-5872-133-8

이벤트

상품상세정보

 

전면 편집, 디자인한 실크로드판 ‘화첩’ 기행!

또 한 번 마주한 실크로드, 다시 만난 사람들

세계 최초의 실크로드 도보 여행자 베르나르 올리비에. 예순두 살의 나이에 그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중국 시안까지 1만 2000킬로미터를 홀로 걸었다. 은퇴 후 우울증에 빠졌던 그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경으로 혼자 떠났고, 고독한 도보 여행을 통해 비로소 재발견한 삶의 의미를 두 손 가득 움켜쥘 수 있었다. 이 위대한 여정은 그가 정치, 사회부 기자로 일하면서 다져놓은 해박한 역사·문화적 식견, 진중한 성찰이 녹아든 아름답고도 힘 있는 문장으로 기록되었다.『나는 걷는다』라는 제목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 열정적인 여행기에 전 세계 수많은 독자들은 찬사를 보냈다.

그런데 『나는 걷는다』에 감명을 받은 이들이 공통적으로 아쉬워하는 점이 하나 있으니, 바로 시각 자료가 전무하다는 것이다. 베르나르 올리비에는 자신의 체험을 오로지 솔직한 글로만 전달하였고 받아들이는 것은 독자의 몫으로 맡겨두었다. 하지만 막연한 상상만으로 여정을 따라가기에는 목이 마르다는 반응이 많았다. 그들의 갈증을 달래줄 이미지가 필요했다. 그는 고민 끝에 독자들의 요구를 수용하기로 하고 두 번째 실크로드 여행을 떠난다. 『베르나르 올리비에의 실크로드 여행 스케치』는 또 한 번 마주한 실크로드와 다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미지를 내놓으라는 독자들의 거듭되는 요청에 내 마음속에 한 가지 프로젝트가 자리를 잡아갔다. 다시 여행을 떠나자! (중략) “같은 강물에 발을 두 번 담글 수 없다”는 헤라클레이토스의 가르침대로, 전에 여행한 곳을 다시 간다면 첫 번째 여행에서 놓친 구석구석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여행에 대한 열정을 새롭게 불태우면서, 나는 새로운 행복의 열쇠를 쥔 듯 흥분했다. _18쪽

『나는 걷는다』의 대 서사가 압축적으로 재현된 경쾌한 실크로드 스케치

이번 여행은 혼자가 아니라 이 여행기에 색채를 입혀줄 한 명의 예술가와 함께했다. 책에 더할 이미지로 사진이 아닌 그림을 택한 것은 상상의 여지를 남겨두기 위해서다. 올리비에는 사진보다는 그림이 정서적 감흥을 불러일으키기에 더 적합하다고 보았다.

저자의 풍부한 학식과 견문은 이미 『나는 걷는다』에서 입증되었다. 타 문화를 바라보는 냉철한 시선과 길에서 만난 사람들과 자연스레 어우러지는 소탈한 인간미도 여전하다. 같은 여정을 한 번 더 반복하고 있는『베르나르 올리비에의 실크로드 여행 스케치』는 『나는 걷는다』의 대 서사를 밀도 있게 압축적으로 담고 있으면서도 한결 산뜻하고 경쾌하다. 수채화가 프랑수아 데르모가 이 책에 날개를 달아준 덕분이다. 삽화가이기 이전에 훌륭한 여행 동반자였던 그에 대해 올리비에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리고 저녁부터 아침까지 늘 찡그리는 법 없이 톡톡 튀는 유머 감각을 발휘하고, 사소한 것에 신경 쓰기보다는 본질에 관심을 두고, 모든 것에 호기심을 가지는 깜찍한 장난꾸러기를 상상해보라. 이 친구와 함께 여행하는 것은, 근시안적인 시각 때문에 놓칠 수 있는 것을 탐색하고, 늘 깨어 있는 눈으로 관찰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에게 안내를 받는 것과 다름없다. _249쪽

호기심 많은 관찰자적 면모는 무엇보다 그의 그림에서 잘 드러난다. 다시 떠난 실크로드 여정에서 만난 사람들의 얼굴을 이번에는 하나하나 정성껏 그려 담았는데, 인상과 표정을 포착하여 종이 위에 꼼꼼히 살려내니 각각의 캐릭터뿐 아니라 그들의 삶까지 느껴지는 듯하다. 그야말로 사람이 보이는 그림이다. 북적이는 시장의 모습과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건물의 자태, 거대한 산과 끝없는 사막을 담은 풍경 수채화에는 눈이 편안해지고 마음이 정화된다. 올리비에는 프랑수아가 기대 이상으로 능력을 발휘해준 덕에 이 여행이 더욱 풍성해졌다고 고백하고 있다. 그는 동행자로서 올리비에에게 열린 시각을 제공해주었고, 독자들에게는 따뜻한 그림으로 여정을 생생하게 전달해주었다. 『베르나르 올리비에의 실크로드 여행 스케치』에 감도는 훈훈한 온기는 프랑수아의 손끝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정한 시선으로 그려낸 인간미 물씬한 이야기

이 책이 더욱 친근하게 다가오는 것은 ‘사람’이 담겨 있기 때문일 것이다. 고대에 동방과 서방을 잇는 교역로였던 실크로드가 누군가에게는 목적지로 가기 위한 ‘길’이었겠지만, 그 지역 사람들에게는 곧 삶의 터전이다. 오랜 시간의 흔적을 묵묵히 품고 있는 역사의 현장이자 지금도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는 사람들의 살아 있는 무대인 것이다. 그리고 이 여행은 길을 따라 하나의 목적지로 향하는 과정이 아니라 각양각색의 사람들 속으로 뛰어들어 어울리는 축제의 여정이다. 『베르나르 올리비에의 실크로드 여행 스케치』는 다시 만난 반가운 사람들과 새롭게 얻은 소중한 인연에 관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수많은 만남이 있고 또 그만큼의 기약 없는 작별이 있다. 이미 여러 번 경험한 이별이지만 떠나는 발걸음은 매번 무겁다. 짧은 시간에도 금세 정이 들어버리는 베르나르 올리비에의 은근히 다감한 성품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자연과 책을 사랑하는 숲 속의 현자 셀림, 여든두 살의 나이에도 호기심으로 눈을 반짝이는 베흐체트, 매년 번 돈의 일부로 가난한 이들에게 식량을 대주는 화끈한 자선가 후세인, 옛것의 가치를 아는 베루즈, 올리비에가 첫 번째 여행을 다녀간 후 자식을 잃어 슬픔에 빠진 제흘라 등 올리비에의 눈에 비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덩달아 실크로드로 떠나 그들을 직접 만나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나는 걷는다』의 감동을 기억하는 독자라면 더욱 공감할 것이고, 이 책을 먼저 만나는 독자들도 인간미 넘치는 이야기에 뭉클해질 것이다.

* 이 책은 2006년 출간된 『베르나르 올리비에 여행』을 새롭게 편집, 디자인하여 펴낸 전면 개정판입니다.

 

 

개정판에 즈음하여

한국 독자에게

출발 - 왜 걷는가?

터키 - 길은 거대한 초원을 가로지른다

이집션 바자르 | 나무꾼 철학자 | ‘정상적’인 여행 |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대상숙소 | 오래된 개혁의 고향 | 왔노라, 보았노라 | 체온으로 느껴지는 정 | 숙명의 삶 | 신기루 같은 도시 | 나의 신과 나의 군대

이란 - 이 소중한 공간에서 행복할지어다

사막에 피어난 문화 | 퇴직 교수 베루즈 | 물라의 부업 | 전쟁보다 무시무시한 도로의 무법자 | 두고 간 평화 | 술타니야 | 친절한 이란 사람들 | 사막의 대상숙소 | 달은 종종 비추리니

투르크메니스탄 - 슬픔 위에 피어난 사막의 꽃

형편없는 마약상 | 절대 금지 | 칭기즈 칸의 잔인한 보복

우즈베키스탄 - 사마르칸트의 푸른 돔

종교적 열정과 잔혹한 통치 | 가슴 벅찬 재회 | 떠나가는 젊은이들 | 평생의 계약, 결혼 | 폭군과 천문학자의 도시 | 그 녀석이 개종만 한다면 | 꿀처럼 달콤한

키르기스스탄 | 말보다 드센 파미르의 여인들

그곳에는 놀라운 말이 있습니다 | 강한 여인들 | 태고의 야생 | 유목민의 영웅 | 옛날 옛적 스텝에서는

중국 | 인간의 가장 위대한 작품

상업 도시 카스 | 한족의 나라 | 불의 땅 | 사막의 추억 | 가짜 이발소 | 녹색 만리장성 | 여정의 끝, 실크로드의 시원 | 나는 걷고 싶다

감사의 말

쇠이유 협회

옮긴이의 말

 


 

베르나르 올리비에 Bernard Ollivier

30여 년간 《파리 마치》, 《르마탱》, 《르피가로》 등 유수한 신문과 잡지사에서 기자로 일했다. 은퇴 후 예순두 살이 되던 1999년부터 2002년까지 1만 2000킬로미터에 이르는 실크로드를 고집스럽게 홀로 걸어서 여행했다. 이를 계기로 도보 여행을 통해 비행 청소년을 교화하는 단체인 쇠이유를 설립했다. 현대판 오디세우스의 방랑기라 할 놀라운 실크로드 여행담을 내밀한 어조로 기록한 『나는 걷는다』(전 3권)는 지금까지 세계의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그 밖에 지은 책으로는 『떠나든, 머물든』, 『쇠이유, 문턱이라는 이름의 기적』이 있다.

프랑수아 데르모 François Dermaut

삽화가이자 수채화가. 작품으로 『만성절의 추억』과 플라마리옹에서 ‘나는 읽었다’ 시리즈의 하나로 발간한 『말레포스의 길』이 있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순례길을 도보로 여행하며 영감을 받아 2003년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여행수첩』을 내며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 베르나르 올리비에와 여행하며 그린 실크로드 그림으로 전시회를 열어 큰 반향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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